선박평형수 처리 장치(BWTS: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

선박은 기본적으로 화물을 실었을 때 선체가 물에 잠길 것을 예상하고 이를 견딜 수 있는 부력을 갖도록 설계합니다. 그러나 화물을 싣지 않을 때는 그만큼 선체가 가벼워지기 때문에 배가 수면 위로 많이 올라오게 되어 오히려 균형을 잡기 어려워집니다.이 경우 앞뒤, 좌우로 심하게 흔들려 전복될 위험이 있으며 프로펠러 일부가 아래 사진처럼 물 밖으로 나와 추진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뿐만 아니라 프로펠러가 회전하면서 수면에 부딪히는 충격으로 인해 프로펠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그래서 화물을 싣지 않은 상태에서도 선박 스스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물속에 일정 부분 잠기도록 하는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 해결책으로 바닷물을 이용하게 된 것이다. 즉, 아래 사진과 같이 일정량의 바닷물을 넣어 선박의 무게중심을 맞추고 프로펠러가 충분히 잠기도록 하여 최적의 추진력을 얻는 것이다.바닷물 위에 떠 있어야 할 선박에 오히려 바닷물을 넣고 가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때 넣는 바닷물을 ‘선박평형수(Ballast Water)’라고 하고, 이 ‘선박평형수’를 넣는 공간을 ‘밸러스트 탱크(Ballast Tank)’라고 한다.일반적으로 화물을 싣지 않았을 때는 밸러스트 탱크에 바닷물을 채운 채 운항하고, 화물을 실을 경우에는 밸러스트 탱크를 비운 채 항해하게 된다. 이러한 밸러스트수는 선박의 안전한 운항과 효율적 추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일반 화물선의 경우에는 화물적재량의 3040%를 싣고 유조선의 경우에는 그 이상을 싣는 경우도 있다.선박평형수처리장치 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국제해사기구)의 친환경 규제로 인해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선박평형수는 선박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항을 위하여 배 안에 채우는 바닷물을 말한다. 배가 싣고 있던 화물을 내리면 줄어든 무게만큼 물 위로 떠오르게 되고, 이에 따라 무게 중심이 높아지면 좌우 흔들림이 증가하게 된다. 이 상태로 운항할 경우 자칫 전복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를 막기 위해 선박은 선체 내부에 물탱크를 설치하고 선박평형수를 넣어 배가 물속에 어느 정도 잠기도록 한다. 무게중심이 아래쪽으로 갈수록 선박의 안정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또 선박의 한쪽 측면에만 화물이 많이 쌓여 있으면 반대편 밸러스트 탱크에 물을 채워 좌우 균형을 맞추기도 한다. 선박평형수는 이처럼 선박 운항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지만, 오늘날 해양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선박 평형수에 포함된 다양한 해양 생물이 다른 나라 해안으로 이동해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것이다.A라는 나라에서 화물을 하역한 후 그 나라의 바닷물을 싣고 왔는데, B라는 나라의 해안에 선박 평형수로 싣고 온 바닷물을 배출하면서 A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각종 생물들이 B나라 연안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역만리에서 온 외래종 해양 생물이 토착 생태계를 교란하고 파괴하는 것이다. IMO(국제해사기구)에 따르면 매년 50억 톤 이상의 바닷물이 선박평형수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7,000여 종의 해양생물이 운반되고 있다고 한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IMO는 2004년 2월”선박 평형 물 관리 협약”을 채택했지만 협약 내용은 “2009년 이후 단계적으로 선박 평형 수 처리를 의무화하는 “이라는 것이다.이에 따르면 2012년 이후에 건조되는 신조선, 2017년 이후에는 현재 운항하는 모든 선박에 선박 평형 수 처리 시스템 설치가 의무화됐다.더불어 2017년 이전까지는 대양에서 선박의 균형물을 교환하기로 해안 생물체 이동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연안에 서식하는 생물이 대양에서 살아남기 어렵고, 대양에 서식하는 생물도 연안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선박 평형 수 처리 시스템 시장의 한국뿐 아니라 일본, 노르웨이, 독일, 영국 등 세계 각국의 기업이 다양한 선박 평형 수 처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지만 IMO의 기본 승인과 최종 승인, 각국의 해사 주관 청의 승인을 받은 제품만 선박에 장착할 수 있다.많은 기업이 개발에 나선 만큼 전기 분해, 자외선(UV), 오존, 필터 방식, 원심 분리, 열 처리 등 선박 평형 물을 처리하는 방식도 다양하지만 최근 가장 많이 채택되는 방식은 “필터+전기 분해”,”필터+자외선(UV)”방식이다.국내에서는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테크로스, 엔케이, 이엠코리아, 파나시아 등이 선박평형수처리시스템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데, 선박평형수를 처리하는 성능과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현재 운항하는 선박에 얼마나 쉽게 장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전망이다.*출처: 삼성중공업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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